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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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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자들에게 찾아오신 예수님
    2019-06-02 08:18:50
    이정한(전산실)
    조회수   717
    날짜 2019-06-01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세 번째로 제자들에게 나타나신 이야기입니다. 흔히 갈릴리 호수라고 불리는 디베랴 호수에서 베드로를 비롯한 일곱 제자들이 모여 있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을 찾아가셨습니다. 제자들이 이렇게 디베랴 호수에 모여 있게 된 것은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나 잡으러 가야겠어’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별 의미 없이 내뱉은 베드로의 말 때문에 동료 제자들이 호숫가에 모이게 되었습니다. 무기력해 있던 제자들은 베드로의 말에 아무 생각 없이 따라나선 것입니다. 결국 제자들은 고기를 잡던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 믿음없는 모습, 목적을 상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사실 지금 제자들은 이렇게 호숫가에서 한가하게 물고기나 잡고 있어서는 안 됩니다. 예수님은 돌아가시기 전에, 십자가에 달리신 후 다시 살아나면 갈릴리로 가시겠노라말씀하신바 있습니다. 또한 천사들도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갈릴리로 가셔서 제자들을 기다리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제자들이 이것을 기억했다면 마땅히 부활하신 예수님을 찾아 나섰어야 했을 것입니다. 아니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해야 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난 사람다운고민이 있어야 마땅한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나는 물고기나 잡으러 가야겠어’라고 말하는 베드로에게서 이전에 그가 가졌던 독특한 열정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다른 제자들도 베드로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디베랴 호수에서 하나같이 힘 없이 모여 있습니다. 아마도 성경 말씀에서 가장 맥없는 구절을 꼽으라고 한다면 베드로가 한 이 말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요 21:3)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일곱 명의 제자들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신분을 버리고 이전의 일터로 돌아간 것입니다. 평생 이 호수에서 물고기를 잡아왔던 베드로는 그날 밤 습관적으로 그물을 내렸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날은 왠지 아무것도 잡히지 않았습니다. 이때 빈손인 베드로, 힘없이 서있는 제자들 앞에 뜻밖에도 예수님이 나타나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 이에 던졌더니 물고기가 많아 그물을 들 수 없더라 - 요한복음 21장 5-6절

    제자들은 깜짝 놀랐을 것입니다. 아무런 의미도 목적도 열정도 없이 그냥 고기를 잡으려고 그물을 내리고 있는 자신들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셨으니 얼마나 놀랐겠습니까? 깜짝 놀란 제자들은 예수님의 음성을 듣고 영적감각이 되살아났습니다. 디베랴 호수에서 잔뼈가 굵은 고기잡이 전문가 베드로가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는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입니다. 사실 그물을 오른편에 던지느냐, 왼편에 던지느냐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그 ‘순종’이 일곱 제자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된 것입니다. 순종하기 전과 후는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이 물고기를 잡는 것 같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습니다. 어떤 일에 있어서 주의 말씀에 순종하기 전과 후는 열매가 다른 것입니다. 순종하는 순간 새로운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부로서가 아니라 주를 따르는 제자로서 다시 영적센스가 되살아난 것입니다.
    주의 말씀에 순종한 베드로의 그물은 물고기가 얼마나 많이 잡혔는지 들어 올릴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큰 물고기만 무려 153마리였습니다. 그만큼 많았다는 이야기입니다. 한 제자가 ‘주님이시다’라고 말하자 베드로는 겉옷을 두른 후에 바다로 뛰어 내려 역시 베드로다운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편, 다른 제자들은 배를 타고 육지에 다다랐습니다.
    이때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을 위해 숯불을 피우시고 생선을 구워 해변식탁을 준비하고 계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의 필요를 정확히 아시고 채워주셨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 앞에서 옛 모습으로 살아가는 자신들을 돌아보며 송구스러웠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부활하신이후에도 제자들을 끝까지 사랑하셨고, 고개를 들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구운 생선을 직접 가져다주셨습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의 실수와 잘못에 초점을 맞추지 않으시고 십자가의 사랑으로 섬겨주신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초라하고, 무기력한 인생들에게 찾아가셔서 먼저 위로하시는 분이십니다. 우리와 함께하시는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필요한가를 다 아시는 분이십니다. 믿음으로 주님 앞에 나아가는 성도님들에게도 지금 일곱 제자의 가득 찬 그물처럼 찢어질 정도로 주님의 은혜가 넘쳐날 것입니다.

    주님의 음성에 순종해 보십시오. 창세전부터 우리를 택하시고 지금도 격려하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며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은혜를 받았다고 하면서 세상 사람과 똑같이 의미와 목적 없이 살고 있지는 않은지, 예전의 열정은 사라지고 제자들처럼 초라한 인생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6월에도 예수님께서 성도님들의 삶 가운데 찾아가셔서 필요를 채우시고 위로하실 줄 믿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늘 함께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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